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문화스포츠부 권솔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권 기자, 에미상이 아카데미상보단 덜 알려졌지만 권위가 대단하죠? <br> <br>A. 오늘 배우 이정재 씨와 황동혁 감독이 받은 에미상은요,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상입니다. <br> <br>에미상에는 사실 외국 방송만 대상으로 하는 인터네셔널 부문이 따로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 행사에서 메인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프라임타임 상을 받았다는 것이 의미가 있는 건 3억 3천만 명 인구가 시청하는 미국 안방극장을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Q2. 황동혁 감독도 비영어권의 작품 첫 에미상 감독상을 받았는데 외국 언론 반응은 어떤가요? <br> <br>A. "74년 에미상 역사의 승자가 됐다" 뉴욕포스트의 평가입니다.<br> <br>그간 미국 방송계는 영어 콘텐츠, 주류 백인 문화가 점령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. <br> <br>오징어게임이 이런 관성을 깬 겁니다. <br><br>미 영화 전문 소식지에선 "이정재가 K-컬처라는 세계적인 현상의 얼굴"이라면서 이정재의 수상은 "에미상이 이 현상을 인정하는 일"이라고 분석했습니다.<br> <br>요악하면, 에미상이 스스로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입니다. <br> <br>Q3. 이정재 씨도 아시아 배우로 첫 에미상 남우 주연상을 받았는데, 사실 수상 전부터 탈 것 같다는 분위기였다면서요? <br> <br>A. "이정재가 빈손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다" <br> <br>LA 타임스가 수상 전에 이런 기사를 냈었는데요. <br> <br>이정재 씨도 분위기를 감지한 건지 미리 영어 수상 소감을 준비했습니다. <br> <br>수상 직후 다른 외신도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는데요. <br> <br>CNN 메인 홈페이지엔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걸렸고요, <br><br>"이정재가 에미상의 역사를 썼다"는 평가가 줄을 이었습니다.<br> <br>Q4. 오늘 시상식에서 이정재와 정호연 배우가 펼친 퍼포먼스도 주목을 받았죠? <br> <br>A. 네 영상을 보겠습니다. <br> <br>시상자로 나란히 등장한 이정재, 정호연. <br><br>두 사람이 시상식 한쪽에 있는 영희 인형 앞에 멈춰 섭니다. <br> <br>드라마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퍼포먼스로 소화한 건데요. <br> <br>이 게임은 사실 1970~1980년대 골목길에서 했던 아이들의 놀이잖아요. <br> <br>그 시절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왔던 철수와 영희 기억하시죠. <br> <br>이걸 바탕으로 만들어진 캐릭터가 미국 시상식에 한복판에 등장한 것도 주목할만합니다. <br> <br>Q5. 황동혁 감독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편으로 감독상을 받은 거죠? <br> <br>A.네 <오징어게임>에서 나온 첫 번째 게임인데요. <br> <br>황동혁 감독은 이 게임을 고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[황동혁 감독 / '오징어 게임' 제작기 영상 中] <br>"가장 단순한 형태의 놀이기도 하고 그래서 동시에 가장 충격적인 반전이 있을 수 있는 그런 게임이라고 생각해서." <br> <br>이 장면이 오징어 게임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. <br> <br>이정재도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. <br> <br>[이정재 / '오징어 게임' 제작기 영상 中] <br>"군중 심리라고 할 수 있는 똑같은 옷을 입은 똑같아 보이는 저 사람들의 간절함이 게임을 이기기 위해 무궁화 게임을 한다는 퍼포먼스가 굉장히 놀라울 정도로…." <br> <br>Q5. 여우조연상 후보였죠. 정호연 씨 패션도 주목을 받았죠? <br> <br>A. 네. 정호연 씨, 머리장식 보이시나요? <br> <br>조선시대 왕비가 쓰던 '첩지'입니다. <br> <br>지난번 여우주연상을 받은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에서 댕기 장식을 알린 데 이어 에미상 레드카펫에서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선보였습니다. <br> <br>Q6. 오늘 시상식이 끝나고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선 어떤 내용이 나왔나요? <br> <br>A. 가장 기다리는 소식이죠.<br> <br><오징어게임 시즌2>에 대한 언급이 나왔습니다. <br> <br>황 감독은 "주인공 성기훈이 진중하고 심각한 인물로 돌아올 것"이라고 밝혔고요. <br> <br>새로운 게임도 많이 등장할 거라고 예고했는데요, 생각지 못 한 고민도 있었습니다.<br><br>한 번 들어보시죠. <br> <br>[황동혁 / 에미상 '감독상'] <br>"불행하게도 여기 계신 세분이나 시즌 1에서 죽여버려서 그게 좀 아쉽고 후회도 되고 다시 살려야되나라는 생각도 들고…" <br> <br>황 감독은 다음엔 작품상'을 꼭 받고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. <br> <br>작품상은 사실상 에미상 대상 격입니다.<br> <br>영화, 가요에 이어 드라마까지 K문화의 힘이 정말 대단합니다. <br> <br>권솔 기자였습니다.